중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정책간담회, 고혈압·당뇨병만 만성질환?이상지질혈증 관리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40% 시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공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전문가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신현영 의원실 지질동맥경화학회 공동주최 간담회가 열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혈중 지질 수치가 정상을 벗어난 상태를 나타내는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당뇨병과 함께 심뇌혈관 질환 발생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도 이상지질혈증을 법정관리 질환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지만 국민의 인식도 낮고 정책 공백도 많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상지질혈증 단독진단 환자 달러도 만성질환관리제(이하 만관제) 사업대상에 포함시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민주당)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40% 시대, 심뇌혈관 질환 예방관리 공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전문가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가 만성질환 예방관리 정책에서 소외된 이상지질혈증의 우선순위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중 지질(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을 벗어난 상태를 말하며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등을 모두 포함한 질환이다. 고혈압·당뇨병과 함께 심뇌혈관 질환 발생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평가받는 이상지질혈증 유병 규모는 20세 이상 성인 기준 1155만 명(2018년 기준), 2002년 이후 약 7.7배로 급증했다.

신현영 의원은 2020년 3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법 개정에서 이상지질혈증이 법정관리 질환에 포함된 것은 의미 있는 성과지만 국가 예산과 사업 등 적절한 후속 대책은 없는 상황이라며 고령화 시대에 우리 국민이 만성질환을 극복하고 보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좌장을 지낸 최동훈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38.4%에 이르러 이미 20대 인구 5명 중 1명은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기대수명과 고령인구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지질관리를 하지 않으면 사회경제적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때가 올 것이라고 화두를 던졌다.

이번 간담회에서 국내 이상 지질혈증 진단 및 치료 현황을 주제로 발표한 김대중 교수(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기획이사, 아주의대)는 선제적 이상 지질혈증 관리와 그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교수는 30대 이상 지질 이상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 조기에 지질관리를 하지 않으면 40세가 넘어 결국 고혈압 또는 당뇨병을 동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이상지질이상증 환자 4명 중 3명은 고혈압 또는 당뇨병을 함께 치료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혈압과 혈당이 높은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경우 급성질환으로 번질 위험이 7배 이상 높아지므로 보다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정책적 관심을 촉구했다.

최성희 서울대 교수(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대외협력이사)는 이상지질혈증이 정부 정책 및 사업 계획에서 소외돼 온 현실을 언급하며 우선순위 향상 방안을 제안했다.

최 교수는 “대한내과의사회 등 개원가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항은 2018년 이상 지질혈증 국가검진 주기가 2년에서 4년으로 연장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의사항으로 △혈압 혈당 지질 등을 함께 관리하는 통합관리 정책으로 전환 △선제적 환자 발굴을 위한 검진제도 개선(검진주기, 검진 시작 연령) △1차 의료 만성질환 관리사업 내 이상지질혈증 단독관리 모형 수립 △국민인식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대한고혈압학회 이해영 총무이사는 이상지질혈증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증상이 없어 검진을 통한 환자 발굴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상지질혈증 국가검진 주기가 2년에서 4년으로 연장된 것은 관련 학회 소속 전문가로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대한당뇨병학회 보험 대관 김정화 이사는 이상지질이상증은 조기에 진단하고 이를 제때 치료하면 90% 이상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국가가 정책적으로 관심을 갖고 인식 개선과 관리에 나서면 의료비 절감과 국민건강 증진 등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윤종찬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대외협력 간사는 LDL 콜레스테롤이 동맥경화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은 다양한 연구 데이터를 통해 입증됐다며 1차 예방을 위한 이상지질혈증 인식과 제도 향상에 있어 정부와 관련 학회 간 지속적인 협의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측 패널인 고형우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정부에서도 이상지질혈증을 우선순위로 관리해야 할 질환으로 보고 있다며 오늘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관련 학회와의 토의를 통해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질환 관리 시스템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동훈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은 이번 간담회가 이상지질혈증 관리정책 제도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며 학계에서도 심뇌혈관 질환의 효과적인 예방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타 학회 및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교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혈압과 당뇨병만 만성질환?이상지질혈증관리도 중요 /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건강 전문지 h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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